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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나 중세 시대엔 오늘과 같은 전문 지휘자가 없었다.
발이나 지팡이로 바닥을 치면서 합창의 박자를 맞춘다거나 성가대 수석 단원이 팔을 흔들어 박자를 맞추는 정도가 전부였다.
이후 17세기 초반에 이르자 하프시코드 주자가 통주저음을 연주하면서 간단한 신호를 보내는 방식을 사용했다.
프랑스와 장 밥티스트 륄리(1632~1687)는 화려하게 장식된 지팡이를 갖고 나와서
이를 바닥에 두드리며 박자를 맞추어 세인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륄리는 그 무겁고 잘생긴 지팡이로 자기 발등을 찍는 바람에 생명을 잃게 되었다는 일화를 같이 남기고 있다.
   

  18세기 후반부터 관현악의 편성이 커지자 합주단의 악장이 실질적인 지휘권을 갖게 되었다. 하프시코드에서 바이올린 주자로 지휘권이 이동된 것이다. 악장은 바이올린을 연주하면서 중요한 부분에 활을 흔들어 속도를 맞추었다. 활 대신 오늘날과 같은 지휘봉을 가장 먼저 선보인 사람은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이그나츠 모젤로 알려진다. 1813년 빈 악우협회에서였다.

  1820년대가 되자 낭만주의의 거센 물결과 함께 표제음악이 발달하고 관현악의 편성이 극도로 커지게 되었다. 따라서 단지 박자나 속도를 맞추는 것 이 외에 곡의 해석을 연구하고 통제할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따라 생겨난 최초의 전문 지휘자가 한스 폰 뵐로우(1830~1894)였다. 이렇게 시작된 지휘자의 역사는 헤르만 레비, 한스 리히터 등의 지휘자를 거쳐 아르투르 니키쉬(1855~1922)에 이른다. 헝가리 출신의 지휘자인 니키쉬는 라이프치히, 부다페스트, 보스턴, 베를린 등 유수 오케스트라를 이끈 20세기 전반 최고의 지휘자였다.

  특히 독일 낭만주의 해석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 그의 해석은 이후 빌렘 멘겔베르크, 벨헬름 푸르트뱅글러, 브루노 발터 등의 거장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니키슈를 기점으로 해서 작곡자가 지휘를 겸하던 시대는 양자의 분업 시대로 접어들게 된다. 물론 니키슈 당시에도 말러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같이 작곡자이자 대지휘자로 추앙받던 인물이 있었고, 이후에도 작곡가가 직접 지휘봉을 잡는 일은 많았지만 대세는 전문 지휘자의 영역으로 넘어가게 된 것이다. 1813년 빈 악우협회에서였다.

 
  이제 20세기 전반을 풍미한, SP시대의 거장들이 등장한다. 네덜란드의 빌렘 멘겔베르크(1817~1951)와 오스트리아의 에리히 클라이버(1890~1956), 클레멘스 크라우스(1893~1954)를 위시하여, 러시아 출신의 명 콘트라베이스 주자였다가 이후 보스턴 교향악단을 맡게 된 세르게이 쿠세비츠키(1874~1951), 이탈리아가 낳은 지휘계의 전설 아르투로 토스카니니(1876~1957), 그리고 베를린필의 신화 빌헬름 푸르트뱅글러(1886~1954)가 이 시대를 빛냈다. 특히 토스카니니와 푸르트뱅글러는 20세기 전반에 쌍벽을 이룬 지휘계의 영웅이었다. 토스카니니의 엄정한 객관주의와 푸르트뱅글러의 영감적 주관성은 현재에도 여전히 마니아를 형성하고 있다.
 

  바로 뒤를 이어 고귀한 서정적 품격을 갖춘 '지위계의 성자' 브루노 발터(1876~1962), 혹독하다고 해야 할 정도로 고전적 구조를 물고 늘어진 '철의 인간' 오토클렘페러(1885~1973), 바그너와 브루크너 해석의 대가 한스 크나퍼츠부쉬(1888~1965) 등이 이어진다. 영국엔 토머스 비첨(1879~1961), 존 바비롤리(1899~1970)로 이어지는 지류가 있었으며, 프랑스엔 샤를르 뮌슈(1891~1968)가, 오스트리아엔 칼 뵘(1894~1991)이, 스위스엔 에르네스트 앙세르메(1883~1969)라는 거장이, 러시아엔 알렉산드르 가우크(1893~1963)가 있어 각각 그 나라 음악계의 초석이 되었다.

  가장 두드러진 약진은 미국이었다. 세계 대전을 전후하여 미국이라는 신세계는 수많은 유럽 지휘자들을 불러왔다. 지휘봉 없이 맨 손으로 그림을 그리듯 지휘한 필라델피아의 소토코프스키, 피츠버그의 헝가리 출신 열혈한 프리츠 라이너, 스토코프스키의 뒤를 이어 그 유명한 <필라델피아 사운드>를 창조해낸 유진 오먼디, 같은 헝가리 출신의 거장 조시 셀, 뉴욕 필을 조련한 폴란드계 미국인 아르투르 로진스키 등이 모두 색다른 카리스마를 갖고 있었다. 게다가 말년의 토스카니니, 몽퇴, 발터가 각각 NBC 심포니,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컬럼비아 심포니를 거느렸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20세기의 후반에 이르면서 지휘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을 들라면 주저 없이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을 들어야 할 것이다. 그처럼 찬반양론이 극명하게 엇갈린 지휘자는 없었다. 나치 동조자였으며, 클래식의 상업화를 주도한 인물이었고, 자기 과시욕에 가득 찬 사람이었지만, 동시에 그처럼 다양한 음악을 연주로나 음반으로나 성공시킨 사람도 없었다. 특히 LP, CD, 레이저디스크에 이르는 새로운 매체에 대한 추구는 하드웨어 자체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살아있는 동안 팔린 음반만 1억 2천만 장에 달했다.


  미국에선 '너무나도 미국적인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이 출현했다. 지휘, 피아노, 저술, 방송, 작곡, 영화, 뮤지컬, 청소년 교육, 사회운동에 이르는 전 분야에 걸쳐 영향력을 발휘했던 이 '르네상스적 인간' 은 두 번 다시 태어나기 힘들 것이다. 그러나 20세기 후반에 카라얀과 번스타인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적어도 음악성의 면에 있어선 오히려 훨씬 깊은 풍모를 드리웠던 지휘자들이 수없이 많았다. 누구보다도 우선적으로 러시아에 에프게나 므라빈스키와 키릴 콘드라신이 있었다. 이 도도한 흐름은 에프게니 스베틀라노프, 게나디 로제스트벤스키, 블라디미르 페도세예프로 이어져 내려왔다. 체코의 라파엘 쿠벨릭, 프랑스의 클뤼탕스, 독일의 오이겐 요훔, 이탈리아의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 카라얀으로 인해 더욱 외골수가 된 루마니아 출신의 거장 세르주 첼리비다케, <시카고-솔티 사운드>를 창조해낸 게오르그 솔티, 그리고 극소수의 레코딩만 남기고 은퇴했지만 그 자체로 전설이 된 카를로스 클라이버 등이 활약했다.
 
  1989년, 카라얀이 34년의 베를린 필 독재를 마감하고 세상을 떠나게 되자 그 카리스마에 가려있던 지휘자들이 다시 빛을 발했다. 관심의 초점은 무엇보다도 카라얀의 뒤를 이어 베를린 필에 입성한 클라우디오 아바도에게 쏟아졌다. 이탈리아에선 아바도의 후임으로 라 스칼라를 맡은 리카르도 무티가 맹활약했고, 라트비아 공화국 출신의 마리스 얀손스는 런던필, 상트 페테르부르크 심포니, 오슬로 필 등지를 날아다니며 동분서주했다. 모스크바 방송교향악단의 블라디미르 페도세예프,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의 영웅이었다가 뉴욕 필을 책임진 쿠르트 마주어, '마지막 독재자' 라는 명조련사 로린 마젤이나 유태계 마피아의 황태자 다니엘 바렌보임, 그 외 베르나르트 하이팅크, 앙드레 프레빈, 제임스 레바인, 네메 예르비 등이 21세기 마지막 명장의 맥을 이어나갔다.
 
  1980년대에 들면서 부각된 특별한 현상으로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 구스타프 레온하르트, 톤 코프만, 트레버 피노크, 윌리엄 크리스티, 존 엘리엇 가디너, 조르디 사발 등으로 대변되는 원전연주의 복권을 들 수 있다. 해석자의 주관주의적 외피를 벗고 작곡가 당대의 연주상황에 밀착하려는 이들의 연구는 필립 헤레베헤, 르네 야콥스, 리날도 알레산드리니 같은 전문가들로 이어졌다. 이들의 작업으로 인해 "모차르트는 발터, 베토벤은 푸르트뱅글러" 라는 식의 단적인 표현은 더 이상 내뱉을 수 없게 되었다.

  현재는 1950년 이후에 출생한 지휘자들이 맹활약하고 있다. 러시아에선 키로프 오케스트라단의 '차르' 발레리 게르기예프와 러시아 내셔널 오케스트라의 미하일 플레트뇨프가 차세대 러시아를 받들고 나갔다. 네덜란드엔 리카르도 샤이가 콘서트헤보우의 전통을 이어갔으며, LA에는 에사 페카 살로넨이, 취리히에는 프란츠 벨저 뫼스트가, 리옹에는 켄트 나가노가 있어 행복했다. 이 외에 바로크 종교음악에 빛을 발하는 로버트 킹, 러시아 음악의 맥을 잇는 세미온 비슈코프, 핀란드의 천재 유카 페카 사라스테, 영국의 앤드류 리튼 등이 젊음과 천재성을 바탕으로 각축을 벌이고 있다. 무엇보다도 눈에 뜨이는 이 세대 최고의 거장 칭호는 현재 베를린 필을 맡고 있는 영국의 사이먼 래틀에게 돌아갈 것처럼 보인다.

 
   
   바흐/ 마태수난곡 - 라 프티트 방드/ 레온하르트 - DHM 7848-2-RC
   헨델/ 메시아 - 가브리엘리 콘소트/ 매클리쉬 - Archiv 453464
   모차르트/ 교향곡 40, 41번 - 베를린 필/ 뵘- DG 447416
   베토벤/ 교향곡 9번 - 슈바르츠코프, 횡엔, 호프, 에델만, 베를린필/ 푸르트뱅글러 - EMI CDH566218
   베토벤/ 교향곡 5, 7번 - 빈필/ 클라이버 - DG 447400
   드보르자크/ 슬라브 무곡 - 바바리안 라디오 심포니/ 쿠벨릭 - DG 419056
   하차투리안/ 스팔타커스 - 로열 스코티쉬 실내악단/ 예르비 - Chandos 8927
   림스키-코르사코프/ 세헤라자데 - 시카고 심포니/ 라이너 - BMG GD60875
   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 - 오슬로 필/ 얀손스 - EMI 754804
   오르프/ 카르미나 부라나 -야노비츠, 스톨츠, 피셔-디스카우, 베를린 오페라
 
 
 
DISC 1
1. (1-4) Symphony No.35 in D major K.385 "Haffner"
2. (5-8) Symphony
No.36 in C major K.425 "Linzer"
3. (9-11) Symphony
No.37 in D major K.504 "Prager"

오르프/ 카르미나 부라나 -야노비츠,
스톨츠, 피셔-디스카우, 베를린
오페라 오케스트라 / 요훔 - DG 447437

1. (1-25) Carmina Burana

헨델/ 메시아 - 가브리엘리 콘소트
/ 매클리쉬 - Archiv 453464

1. Messiah

DISC 2
1. (1-4) Symphony
No.39 in E flat K.543
2. (5-8) Symphony
No.40 in G minor K.550
3. (9-12) Symphony
No.41 in C major K.551 "Jupiter"